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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일주일 시승 후기! (디젤 스포티지R 오너의)

Woomii 2021. 10. 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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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다음 차를 구매한다면 전기차도 후보군에 놓고 생각할 것이다. (차량 운행 패턴+충전 인프라 환경이 충족된다면)


지인을 통해 현대차의 아이오닉 릴레이 시승 이벤트를 통해 일주일동안 아이오닉5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이미 차량은 반납하고, 다시 원래 차량으로 돌아왔지만 여운이 남아서 다시 블로그에 자세한 시승 후기를 남깁니다!
이 리뷰는 반납 및 시승 이벤트가 종료된 후 남기는 리뷰라 좀 더 구체적이고 가감 없이 느낀점들을 적어 내려가볼게요! 그럼 리뷰? 일기 시작합니다!


저는 지금 10년 넘은 스포티지R(스알) 타고 있었는데요. 디젤 차량이다 보니 유류비는 비교적 저렴하고, 치고 나가는 힘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음으로 골목길을 지나가던 어디를 지나가던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보행자 분들이 알아서 저를 피해서 가주시고, 진동으로 오래 차를 타거나 하면 발 끝에 진동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그러던 중 이제는 전기차의 시대라는 말들도 들려오고, 배터리 & 전기차 주식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여기저기서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최근 몇년 간 더 많이 들려오는거 같아요.
제가 사는 아파트에도 몇년 전 의무 사항으로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고, 내년 부터는 의무 설치 댓수가 늘어나서 더 많은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라는 공지도 최근 게시되던 참이었는데 말이에요.

이제부터는 일주일간 미래의 자동차 아이오닉 5와 함께하며 느낀 점들을 크게 3가지로 나눠서 말씀 드릴게요.
물론 10년 된 디젤 차량을 타고 있다보니 비교 대상을 감안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승차감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저는 디젤차량을 타다보니 엄청난 존재감과 진동감, 시동이 켜져있다면 안에서도 밖에서도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아이오닉을 처음 받아서 시동을 걸어보았을 때, 그리고 앞으로 엑셀을 밟고 나갔을때는 정말 시동이 걸린건지, 차가 앞으로 나가는지도 모를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가속/감속할때도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속도가 1-2-3-4-5 이런식으로 단계적으로 (선형으로) 올라가고, 마치 모래사장 위에서 발을 굴러 달려나가는 느낌이라면, 이번 아이오닉 차량은 1-3-7 과 같이 빠르고 급격하게 치고 나가고, 육상 트랙 위에서 발을 굴러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감속할 떄는 또 역시나 더 브레이크가 차를 빠르고 세게 잡아주는 느낌이라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운전석 기준의 승차감이고, 조수석까지는 모르겠으나 뒷자리에 같이 탄 친구들은 하나 같이 차가 꿀렁거리는 느낌이다는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사실은 아이오닉 5에 있는 회생제동 기능이 문제의 원인인것 같더라구요.

회생제동 기능이란?
차량 감속 및 제동 시 전기 모터를 사용,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 시켜 구동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
- 아이오닉5 운전자 매뉴얼 -

아이오닉 5는 이 회생제동량을 0~3단계로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고, 이 때 단계가 커질수록 차의 울컥거림이 커지고 운전석에서도 느껴지지만 그 정도가 뒷자리에서는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뒷자리에 탑승객이 있다면, 회생 제동 기능은 잠시 감도를 낮추거나 꺼야할 것 같습니다. (언젠간 다시 전기차를 타게 된다면?요)


2. 디자인 및 편의기능

1) 디자인 (내/외부)

측면 디자인



처음 아이오닉을 만났을 때 받은 인상은 ‘미래의 자동차’스러운 디자인이었어요. 각진 디자인과 일렬로 놓인 led 라이트는 정말 미래의 자동차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휠 디자인 또한 그런 느낌을 더 강화시키고 있었는데요.
디자인은 주관적인 부분이고, 제가 디자인에 깊은 조예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오닉의 디자인은 매우 세련된 느낌이었어요.
외관도 그렇지만 실내 엠비언트 라이트나 핸들, 센터페시아 등 가죽으로 포인트를 줘 마감을 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특이한 점은 문 손잡이 안쪽이 ㅁ 형태의 수납공간이 아니라 직선 형태로 문 전체에 가늘고 긴 일자 형태로 되어있어 불편한것 같으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수납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그리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기어봉이 있던 자리가 비어있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주차 환경에 따라 조수석 쪽이 더 여유 공간이 있을 때 자유롭게 운전석과 조수석을 오가면서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정말정말 편했답니다 ㅋㅋㅋ

물건이 끝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여기에 경사를 반대로 줘서 수납공간이 하나 더 있었더라면

추가 아이디어로는 센터페시아 중앙에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이 아래(지면 방향으로) 경사가 져있어 물건(차키나 작은 물건들)을 올려 놓으면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평평하게 혹은 끝쪽이 높게 설계를 하면 틈새 공간까지 잘 활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편의 기능

편의 기능의 경우 전기차 시대가 되며 차량이 예전에는 모터나 동력 장치 위주의 ‘기계’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컴퓨터나 스마트폰같은 ‘디지털 기기’로서의 역할이 많이 커진거같아요. 사제 내비게이션이 달려있지만 이마저도 지도 업데이트나.. 요즘 스마트폰에 비해 기능이 거의 없는 편이라 폰을 거치대에 두고 쓰고 있는 저로서는 아이오닉 5에 달려있는 전자식 계기판이나,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안드로이드 오토) 만 해도 엄청난 신세계였답니다.

야간 엠비언트 라이트(색상 변경 가능)
열선/통풍 시트도 디스플레이 통한 조작 가능

ECO - NORMAL - SPORT MODE 전환 애니메이션


전자식 계기판 및 모든 UI는 블랙/화이트 테마 중 선택이 가능했구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주행 모드(에코/노멀/스포츠)에 따라 계기판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면서 재미를 주기도 하더라구요 ㅋㅋㅋ

선명한 후방카메라 & 서라운드뷰


그리고 측면, 전후방 센서들이있어서 주행시에 근처에 차가 가까이 오면 경보도 해주고, 서라운드뷰 카메라가 있어서 주차시/좁은 곳을 빠져나갈 떄 유용하게 사용했어요(사실 이런 기능들은 익숙한 차를 운전할 때는 차체감을 가지고 있어서 있으면 더 좋은 기능이지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저는 오히려 전방 추돌감지가 계속 울려서 깜짝깜짝 놀란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아이오닉 5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전자식 사이드미러 & 디스플레이였어요! 즉, 사이드미러 자리에는 카메라가 달려있고, 문 안쪽에 디스플레이가 있어 카메라에 비치는 영상을 보여주는 형태에요.

전자식 사이드미러(야간에도 선명해요) - 신호대기 중
  • 장점 : 특히 밤이나 비올때 선명하게 보이고(시인성 향상), 차선 변경을 할 떄 뒷차와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보조선이 표시되서 차선 변경 할 때 편리해요
  • 단점 : 야간에 뒷차의 라이트 종류 및 각도에 따라 빛 번짐이 심해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나 플리커링(빛이 물결치듯이 보이는 현상) 현상이 발생해서 이따금 식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었어요
  • 걱정되는 점* : 기계 장치인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형태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카메라 혹은 통신, 디스플레이 중 하나라도 오류가 발생할 경우 운전시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ㅠㅠ 게다가, 운전하다가 보면 사이드미러를 꺠먹거나 긁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게 카메라라면?? 엄청난 수리 비용과 수리를 위해 많은 시간이 걸릴거 같다는 걱정이 바로 들더라구요


전자식 사이드미러는 제가 지금껏 봐왔던 차들에 달려있는 거울식 사이드 미러랑은 또 거리감이 달라서 적응하기 어려웠고,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떄문에 걱정이 될 뿐이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에는 시원시원한 화면에 깨끗하게 표시되서 장점이 훨씬훨씬 많답니다~!

3. 충전 속도 및 편의성


마지막! 전기차 하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나 배터리 그리고 충전소겠죠?
스마트폰도 매일 쓰다보면 항상 잔여 배터리 퍼센트만 보고 쓰게 되는데요. 달리는 자동차가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게 될 거같아요.

그렇지만 충전소도 생각보다 많은 곳에 생겼더라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물론이고, 전기차를 타게되면서 찾아보니 도심지역에는 공공주차장 같은 곳 뿐만 아니라 곳곳에 충전소가 많이 생겨서 충전 인프라 자체는 정말 많이 생기고 있는거 같아요. (물론 나중에 전기차가 더 많아지면 그때는 또 많은 차들이 충전을 하려고 할테니 막상 충전소가 부족해 질 것 같아요..)

아파트에 설치된 고압 충전기(약 7~8%/시간 충전)

처음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을 해보았는데요. 일반 저속 충전기의 경우 약 70% -> 100%(30%) 충전 하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무리 충전소가 많더라도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곳곳에 초고속 충전소를 세우며 짧은 시간에도 빠른 충전이 가능합니다.


센터원 지하로 내려오면 별도 동선으로 구성(좌 - 충전소 / 우 - 주차장)
한번 좌회전 후 다시 좌회전을 하면

바로 앞에 펼쳐지는 epit 충전소 (미래 SF 영화의 한장면 같은 모습)
밥먹는 중
16분 충전에 27퍼센트 충전!



저는 초고속 충전을 위해서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지하에 있는 epit 충전소를 방문해 보았어요.
제가 방문한 epit 충전소는 주차장과 따로 동선이 되어있어(왼쪽 / 오른쪽) 주차 요금 지불 없이 바로 지하로 내려가면 갈 수 있고, 깔끔하게 시설이 갖춰져 있어 충전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센터원 연결 통로를 통해 지하 상가로 넘어가 바로 식사나, 먹거리를 먹을 수 있어 편리했어요.


중앙 전면에 세로로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 인디케이터



충전 속도는 분당 약 1.6875% 충전? (고속 충전 기준, 초고속 충전은 비회원이라 그런지 선택이 안되더라구요ㅠㅠ) 충전시에는 충전구와 차량전면 led로도 배터리양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상업시설이랑 같이 있는 충전소를 이용해보니 앞으로는 이렇게 전기차 충전소+카페/식당 등 대기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문화가 더 생겨날 거 같아요.
아마도 다음에 차를 살때는 인프라나 성능이 더 좋아질테니까 그때는 정말 전기차를 선택하게 될거같아요!

저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아이오닉 5 차량 및 경제적 대가를 제공 받았습니다.
다만, 본 리뷰는 해당 프로모션 종료 후 이와 무관한 독립적인 의견을 기술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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